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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후기입니다. 저희는 2019년도 12월에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몰디브로 장소를 정한 후 리조트 정하는 것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러 고려사항 중 저희는 일정이 짧았던 관계로 시간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을 많이 배정할 수 없어서 포시즌쿠다후라로 정했습니다.
스피드 보트로 리조트까지 이동하는 건 거리가 가까워서 시간이 적게 걸리기도 하지만 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리조트로 출발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꽤 많은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이동은 사람이 모여야 하고 여러 변수가 있다고 들어서 비행기 이동 리조트는 제외했습니다. 물론 몰디브 리조트는 공항에서 멀면 멀수록 해양 컨디션이 좋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런 건 포시즌이라면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동 수단과 시간에선 대만족이었고 포시즌의 여러 시설이나 액티비티 등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가 밤 늦은 비행기였는데 먼저 요청하지 않아도 체크 아웃이 늦게 될 수 있는지 전날 컨펌해주고 진행해줘서 기분좋게 마무리했습니다.
참고해야 할 건 여기 리조트 시간이 몰디브랑 한시간 차이가 나서 리조트내에서 시간 착각 하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1. 식사
일단 식수는 병에 담아서 나옵니다. 완전히 밀봉되지 않은 느낌이라 저는 처음 보트타고 리조트 갈때는 탈 날까봐 마시지 않았습니다. 허나 리조트 안에서 물이 다 그런 형식이므로 포기하고 첨부터 맘껏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른 리조트는 모르겠지만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인거 같습니다. 장이 예민한 저이지만 탈없이 일정을 마쳤습니다.
식당은 4가지 형태로 3개 식당은 모여 있고 이탈리안 레스토랑만 좀 떨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다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다만 제가 있을 때 날씨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어서 저녁 야외 식사는 바람 때문에 좀 힘들었습니다. 혹시 저녁에 바람이 좀 불거 같다 싶으면 바람을 피해서 식사하시길 바랍니다. 시작할 땐 괜찮은 듯 해도 점점 바람이 거세지고 음식이 식어갑니다.
마지막 날엔 물놀이 후 움직일 힘도 없어서 룸서비스로 버거를 시켰는데 굉장히 만족스런 버거였습니다. 가격만 빼고 말이죠. 한국돈으로 5만원 정도였던 거 같은데 둘이 먹어도 어느 정도 포만감이 있었습니다.
2. 룸 컨디션.
저희는 워터빌라에서 지냈습니다. 개인풀도 물장구 칠 정도는 되고 또 스노쿨링을 바다로 바로 나갈 수는 있는데 그냥 하시는 건 그닥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오리발을 빌리지 않고 제가 시도해봤다가 기브업했습니다. 꽤 물살이 셉니다.
방도 깨끗하고 다 좋은데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잘 때 꽤 시끄럽습니다.
저는 리조트 풍경은 밤에 너무 좋았습니다.
워터빌라들이 모여있는 곳에 조명까지 있어서 저녁 먹고 들어가는 길이 참 행복했습니다.
3. 액티비티
저희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많은 걸 하진 못했습니다만 프로그램이 많아서 활동적인 분들이라면 꽤 만족하실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돌고래 크루즈는 비추천입니다. 저흰 나갔다가 돌고래도 못보고 파도가 높아서 많은 분들이 배멀미만 얻어서 왔습니다. 개인적인 스노쿨링을 하실 때는 샵에서 오리발을 빌려서 식당들이 모여있는 쪽보다 좀 더 지나가서 하시면 꽤 하실만 합니다. 다만 이곳은 산호초나 물고기들이 아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스노쿨링은 거북이스노쿨링부터 여러 종류가 있는데 시간대가 있어서 미리 싹 훝어보시고 정하시면 되실 거 같습니다.
스파는 현재 아일랜드 스파가 공사 중이어서 가든 스파로 진행했습니다. ( 아일랜드스파는 리조트 바로 옆에 아주 잠깐 배로 나가서 도착하는 조그만 땅덩이에 있는 스파이고 가든 스파는 리조트 안에 있는데 이게 임시로 하는 건지 원래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일랜드스파에서 받고 싶었던 지라 좀 아쉬었지만 스파 자체는 만족스럽게 받았습니다. 기억이 정확치 않지만 2020년 봄 정도면 다시 아일랜드 스파는 오픈하는 거 같습니다.
4. 서비스
포시즌 앱으로 리셉션과 바로 채팅이 되서 편리합니다. 물론 전화로도 가능하고요. 어느정도 번역이 되어서 한글을 사용해도 되는데 채팅 상대가 한국인 직원이 아니라면 영어가 나은거 같습니다.
리조트 내에선 버기라고 불리는 카트를 타고 이동하거나 걸어서 이동합니다. 전화나 앱으로 요청하면 바로 옵니다. 거리가 아주 멀지 않아서 슬슬 걸어서 리조트내 이동하셔도 됩니다.
저희는 자전거를 빌려볼까 했는데 안된답니다. 튜브도 빌려볼려 했는데 안된답니다. 대신 바람은 넣어줍니다. 아마 샵에서 이런저런 액티비티를 신청하시면 튜브 빌려 줄 것도 같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 하시고요.
저흰 돌아오는 비행기가 밤11시 비행기였는데 late check out도 진행해줬을 뿐더러 최대한 비행기 시간에 맞춰 늦게 움직일수 있게 해줬습니다. 리조트 측에서 숙박객들의 비행기 시간을 다 알고 있어서 미리미리 알아서 체크해줍니다. 다만 저희는 너무 늦게 보트 타고 가는게 위험한 듯도 해서, 심심할 거라는 직원의 만류를 뿌리치고 저녁시간대에 나왔습니다. 이동 중에 어두워졌는데 보니까 늦은 시간에도 그다지 위험하진 않을 거 같습니다.
5. 공항
공항이 작고 검색이나 절차가 비교적 금방금방 이뤄져서 너무 늦지만 않으면 비행기 놓치진 않을 거 같습니다.
공항내 라운지는 한 곳 있는데 위치가 공항 출국 심사대 들어가기 전에 있어서 너무 오랬동안 라운지에 머무르기는 어렵습니다. 또 좀 작습니다.
저희는 날씨 운이 아주 좋진 않았음에도 행복한 몰디브 그리고 포시즌 쿠다후라였습니다. 몰디브 여행기간이 길면 심심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액티비티나 물놀이 하면 그렇지 않을 거 같습니다. 대부분 신혼여행이지만 가족여행 오시는 분들이 있는 걸 보면 여러 매력이 있는 곳인건 분명합니다.
촉박하게 준비하느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김민우 주임님께서 잘 챙겨주셔서 저흰 즐겁게 신혼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